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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의 섬]리사 시, 줄거리, 제주 해녀의 삶

by story_you 2025. 3. 30.

 

[The Island of sea women] by Lisa See, 이 책은 제가 영어본으로 읽어 본 책입니다. 과거의 제주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해녀들의 고된 삶이 정말 잘 풀어낸 책입니다. ‘해녀들의 섬’은 미국 작가 리사 시가 2019년에 발표한 소설로, 한국 제주도의 독특한 해녀 문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 한국 여성의 삶과 아픔, 공동체의 의미를 세계 독자들에게 알린 문학적 성취로 평가받습니다. 줄거리뿐 아니라, 역사적 배경과 제주 해녀의 실제 삶까지 조명하면서 작품의 깊이를 더합니다.

리사 시의 섬세한 여성 서사

리사 시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동양 여성의 삶과 문화를 꾸준히 조명해온 작가입니다. ‘해녀들의 섬’은 그녀의 문학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영숙과 미자, 두 친구의 우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들의 삶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영숙과 미자는 어린 시절부터 제주 바다에서 함께 물질을 하며 자라납니다. 그러나 시대의 격변 속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며, 갈등과 오해, 그리고 상처가 쌓이게 됩니다. 리사 시는 이들의 관계를 통해 여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고통과, 동시에 그것을 극복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그녀의 문체는 감정적이되 절제되어 있으며, 독자로 하여금 인물의 고통과 성장에 깊이 공감하게 만듭니다. 특히 해녀라는 존재가 단순히 직업을 넘어, 여성의 강인함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인물로 그려지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해녀들의 섬 줄거리 요약

‘해녀들의 섬’의 줄거리는 193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주인공 영숙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 함께 물질을 배우며 자랍니다. 영숙은 똑똑하고 책임감 있는 성격으로, 공동체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미자는 육지에서 이주해온 아이로, 외부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만 영숙의 도움으로 해녀로 성장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깊은 우정을 나누며 자라나지만, 사회적 갈등과 역사적 사건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시험하게 됩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등 굵직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제주 사람들의 고통과 혼란이 그려집니다. 미자가 일본군에 협조한 아버지를 둔 배경으로 인해 공동체 내에서 소외되는 장면, 영숙이 리더로서 무리한 결정을 내리며 미자와 멀어지는 순간들이 긴장감을 높입니다. 결국 한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등을 돌리게 되고,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우정의 회복을 넘어, 상처를 지닌 공동체가 어떻게 회복되는가를 보여줍니다.

제주 해녀 문화의 실제 배경

리사 시는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소설 속 제주 해녀 문화를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실제 제주 해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여성 중심의 잠수 공동체로, 수백 년에 걸쳐 이어져 내려온 고유한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해녀들은 물속에서 산소통 없이 조업하며, 한겨울에도 바다에 뛰어드는 강인한 체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노동자가 아닌, 가족과 공동체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의 위치를 가졌습니다.

소설 속에서 해녀들은 협동과 경쟁, 연대와 분열이라는 양면성을 모두 드러냅니다. 이러한 모습은 실제 제주 해녀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물질 경험이 많은 선배 해녀들이 후배를 교육하고, 위험한 바다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해 호흡을 맞추며 일합니다. 또한, 여성 중심 사회인 해녀 공동체 안에서도 위계와 차별이 존재하며, 이러한 현실이 리사 시의 작품에서 사실감 있게 표현됩니다.

최근에는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지만,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도 함께 짚어봐야 할 부분입니다. 리사 시의 소설은 이러한 전통문화의 의미와 함께, 그것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현실까지 함께 담아내고 있습니다.

결론

‘해녀들의 섬’은 단순한 역사 소설을 넘어, 여성의 강인함과 공동체의 힘, 그리고 용서와 회복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을 통해 제주 해녀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한국 여성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고 있는 해녀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보세요.